해외여행 늘자 AI 영어공부 앱 뜬다…말해보카·케이크·스픽 '3파전'

 

엔데믹 2년차, 해외출국 잇따라…영어학습 수요 '증가'
인공지능 기술로 입지 강화…카카오·LG CNS도 '도전'


해외여행 회복세에 맞춰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영어학습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따로 시간을 내 영어학원을 찾거나 종이책으로 공부하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게 효율적이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영어회화 앱 시장은 △말해보카 △'네이버 계열' 케이크 △스픽이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모두 AI 기술을 적용해 입지를 키우고 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국내 영어공부앱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조사 결과 올해 1월 국내 영어 공부앱의 월평균 신규 설치수(92만4456건)는 지난해 4분기(49만9668건)대비 85% 증가했다.

2월(58만257명)에는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직전분기 대비 16% 늘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어학습앱 '말해보카' 신규 설치자수 증가세 (말해보카 제공)

최근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앱은 '말해보카'다. 운영사 이팝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설치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오며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 학습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1분기 '해외여행 및 취미생활'을 학습 목적으로 앱을 설치한 비중(27%)은 전년동기(19%) 대비 8%포인트(p) 성장했다.

'말해보카'는 AI 기술을 통한 난이도 조절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영어 실력에 맞춰 영어 퀴즈를 내는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 계열 영어학습앱 '케이크' (케이크 홈페이지 갈무리) 

또 네이버 스노우 자회사 케이크가 만든 '케이크'는 AI가 유저의 어색한 영어발음을 짚어주며 코칭해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단계별로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학습하는 '패스' 프로그램을 추가해 기능을 강화했다.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에 사는 중국·일본 등 19개국 비영어권 사람도 이 앱으로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기반 영어공부앰 '스픽' (스픽 앱 갈무리)

'스픽'은 오픈 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앱이다. 스픽이지랩스는 오픈 AI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AI와 영어로 소통하는 'AI 튜터'가 핵심 무기다. AI가 상황·맥락·분위기를 파악해 사용자의 답변에 적합한 피드백을 준다.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도 영어학습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개발한 AI 언어분석기술 'AI 청킹' 기술을 접목한 앱 '레미'를 지난해 7월 선보였다. 또 LG CNS는 AI 영어회화 튜터앱 '버터타임'의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고, 4월 중 새롭게 재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영어학습앱을 둘러싼 업계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QY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언어학습 앱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9085만달러(약 1조8178억원)에서 2025년에는 36억7448만달러(약 4조802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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