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 끊긴 현대차·기아…美서 고공행진 실적 이어갈까
- 23-04-05
美 1분기 점유율 4위…'현지생산' GV70 전기차, 보조금 대상 제외
조지아 신공장 양산 시점 단축…"테슬라 등 가격 공세에 밀릴 수 있어"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4위에 오른 가운데 최근 미국 재무부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 시행지침을 발표하면서 현대차그룹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부터 미국 현지서 생산을 시작한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10.3%…스텔란티스 제치고 4위 수성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에서 15만2354대를 팔았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005380) 8만1060대, 기아(000270) 7만1294대, 제네시스 5656대다. 각각 1년 전보다 26.7%, 19.8%, 22.9%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증가세다. 월간 기준 판매량은 현대차는 5개월 연속, 기아는 8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미국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36만4521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10.3%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1위는 16.7%를 기록한 GM(제너럴모터스)이다. 이어 포드(13.6%), 도요타(13.2%)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판매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6년 1728대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5만8028대까지 증가했다.
제네시스 GV70 전기차.(제네시스 제공) 2022.2.24/뉴스1 |
◇믿었던 '미국산' GV70 전기차, IRA 보조금 대상 제외…중국서 제조 배터리 '발목'
현대차그룹이 최근 매월 우수한 판매 성적표를 받고 있지만, 시장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다. IRA가 대표적이다.
IRA는 최근 세부 시행지침을 마련하면서 18일부터 적용된다. 주요 내용은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새 지침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내용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생산한 리튬·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40%(2027년 80%) 이상 사용해야 한다. 부품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50%(2029년 100%) 이상 사용하는 등 조건을 맞춰야 한다. 두 가지다 충족할 경우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새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수혜 대상으로 꼽혔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가운데 GV70만 현지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현대차는 올해 2월부터 GV70 전기차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새 지침 공개 이후 예상은 빗나갔다.
원인은 배터리다. GV70 전기차에는 SK온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 배터리는 중국에서 배터리 셀을 만들고, 울산공장에서 완성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으로 보낸다. GV70 전기차가 미국 생산 요건은 갖췄지만,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보조금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 제공) 2022.7.14/뉴스1 |
◇조지아 신공장 양산 시점 최대한 단축…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고소득 판매 집중
업계는 IRA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현대차그룹만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시장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봤다.
실제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세다. 3월에도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량은 14.1% 감소했다.
기대를 걸었던 GV70 전기차마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전기차는 다른 경쟁 차종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 조지아 신공장(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 기한을 최대한 단축해 현지 생산력을 강화한다. 당초 2025년 상반기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조지아 신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양산 시점을 2024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지아 신공장 양산 전까지는 보조금 지급 대상인 상업용 전기차 판매 비중을 현재 약 5%에서 30%까지 늘리는 한편 고소득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IRA 조건 아래에서 상업용 리스나 공장 등 준비하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전기차 경쟁 업체가 저가 모델 출시를 준비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자칫 어정쩡한 위치에 갇힐 수 있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 KSEA 수학과학경시대회 풍성하고 알차게 열려(+화보)
- “시애틀한인 여러분, 쇼팽으로 음악여행을”
-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15주년 행사에 초대합니다
- 양남주 여사 또 30만달러 기부, UW한국학센터에 총 150만달러(+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 미국 우푯값 또다시 인상해 74센트로 오른다
- 워싱턴주 기름값 비싼데 이렇게 하면 비용 줄인다
- 이번에는 시애틀경찰관 증원 이뤄지려나?
- 아마존 AI 투자 박차,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뉴스포커스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유지…세계 성장률 3.2%로 0.1%p 상향
- 화성 동탄 아파트, 8년만에 8억 '껑충'…매물도 1년새 2배 늘었다
- 국민연금 의무가입 59세→64세 현실화 되나…공론화위 토론
- "이윤희를 아시나요" 87세 父 절규…전북경찰 "18년전 실종사건 재검토"
- 월 544만원 벌어야 한국의 보통가구…평균자산 6억, 80%가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