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묵은 오레곤한인회관 간판 새 얼굴로 교체
- 23-04-04
신종철 문인협회 부회장, 정교한 손끝에서 제작
"한인회관 간판제작이 명예스럽고 가슴 뿌듯해"
30년 찌든 얼굴, 목판에 새겨 새롭게 교체…..
한인회 역사와 세월의 깊이가 담긴 시각적 표현 눈길
문화 예술인으로 나무에 생명을 새기는 서각인으로 잘 알려진 신종철 오레곤문인협회 부회장이 오레곤한인회관 간판을 목판에 새겨 한인회에 기증했다.
한인회 창립역사의 세월의 깊이와 역사의 전통이 어우러진 새 간판은 30년 찌든 한인회관의 모습을 확 바꾸어놓아 동포들에게 귀한 선물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한인회관을 찾을때마다 정문에 걸려있는 회관 간판이 마치 옛날 시골 장터에 늘비하게 걸려있는 주막집 간판처럼 가볍고 낡아보여 항시 마음에 걸렸다” 는 신 부회장은 한인회 부탁을 받고 “명예스러운 작업을 하게돼 뿌듯하다” 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한인회관에 전달된 새 간판을 설치한 음호영 한인회 이사장은 “칼로 나무를 빚어내는 과정은 마치 수도자의 수련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숭고하면서 경건한 일이다”고 설명하면서 정성과 혼을 다해 오레곤한인회관의 새 얼굴을 제작해준 신 부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음 이사장은 “송영욱 부회장과 며칠동안 간판에 사용할 쓸만한 나무를 구하기위해 오레곤 여러지역을 뒤졌으나 시간이 많지않아 찾지 못했다면서 결국 흡족한 나무 재질과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의 정성과 한인회에 대한 사랑이 듬뿍 배어있음을 느낀다 ” 고 부연했다.
오레곤문인협회 부회장으로서 동포사회 글밭을 가꾸어나가고 있는 신 부회장은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H그룹 임원을 역임하였으며 요르단강 유역개발사업에 참여하여 업적을 세워 요르단왕국 독립훈장을 서훈했다.
펜과 칼로 아름답고 행복한 노후인생을 보내고있는 그는 상업을 목적으로 공방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앞마당에 테이블을 갖다놓고 칼, 망치, 끌등을 사용해 며칠밤을 세운 끝에 한인회관 간판을 제작 완료했다.
신 부회장의 정교한 손끝에서 다듬어진 새 간판은 중후하고 주목성이 높은 시각적 특징을 표현하여 목판에 새겨 한인회관을 방문한 동포들을 더욱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시애틀N=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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