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박해" 외친 트럼프 호소 통했나…공화당 내 지지율 48%
- 23-04-04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되길 원해' 48%…전주比 4%P↑
디샌티스 지지율 '반토막'…당 내 80%, 이번 기소 '정치적'
'역대 미국 대통령 최초 기소'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내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칭 공화당원의 약 48%가 '트럼프가 당내 대선후보가 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 여론조사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결과다.
트럼프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율은 30%에서 19%로 뚝 떨어졌다. 나머지 공화당 예비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의 포르노 여배우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뉴욕 대배심으로부터 기소가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 성인 706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 전체 응답자 ±2.7·공화당 지지자 ±4.5%)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승리를 앞두고 성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불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이클 코언 당시 개인 변호사를 시켜 상대에게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공화당원 58%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71%가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 비롯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1%였다. 공화당 내에서는 약 80%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역시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비용을 대납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불륜과 문서 허위 기재 의혹에는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적 박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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