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삼엄한 경계 속 뉴욕 도착…"마녀사냥, 美가 지옥으로"
- 23-04-04
익일 기소인부절차 앞두고 맨해튼 트럼프타워 도착
'친트럼프 폭력 시위' 우려해 뉴욕시 당국 경계 삼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이날 4시15분쯤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타워에 도착했다. 건물을 걸어 들어가면서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플로리다 자택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하기까지 트럼프의 동선과 관련해 "그의 자동차 행렬을 추적하는 헬기와 함께 미 전체 방송국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역사적인 여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뉴욕으로 가는 동안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소셜을 통해 "그들은 나를 뒤쫓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당신을 뒤쫓을 것"이라며 "저는 그들의 길을 막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인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뉴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에 "마녀사냥(Witch Hunt), 한때 위대했던 우리나라가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트럼프 충성파'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을 주축으로 친트럼프들이 뉴욕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면서 뉴욕시 당국은 자칫 해당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타워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비토 디치아라(71)는 "민주당이 선거 개입을 이(트럼프 기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날 폭력적으로 시위를 하는 사람은 "당신이 누구든 간에 체포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린 의원을 직접 언급하며 그를 포함한 지지자들에게 "도시에 있는 동안 얌전하게 있어라"라고 직격했다. 뉴욕시 당국은 법원 인근에 무수한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주변 도로 및 법원 고층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뉴욕주 법원 대배심이 지난달 30일 트럼프에 기소를 결정했다. 이로써 그는 미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기소된 불명예를 짊어지게 됐다. 다음날 진행되는 기소인부절차에서 다른 피고인들과 동일하게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사진) 촬영, 지문 스캔 및 유전자 채취, 미란다 원칙(피고인 법적 권리) 고지 등 일련의 기소 절차를 밟게 된다.
기소장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복수의 혐의를 받고 있다. CNN은 보다 구체적으로 30개 이상 혐의로 기소됐으며 업무 기록 조작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검찰은 '포르노 여배우 성추문 입막음' 관련 수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2016년 대선 승리를 며칠 앞두고 당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마이클 코언 당시 개인 변호사를 시켜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던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17만원)를 건넸다는 것이다.
단순 입막음용 대가 지급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코언이 해당 금액을 '변호사 비용'으로 기재하면서 트럼프가 문서 위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뉴욕법상 업무상 위조 혐의는 경범죄에 해당해 벌금형에 그친다. 징역 최대 4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중범죄로 사건을 키우기 위해서는 추가 혐의가 필요하다.
이에 주 검찰 측은 선거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허위 문서 기재가 선거법 위반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증명되면 중범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입막음 비용이 대선 승리를 위한 정치자금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코언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선거자금법 위반 등으로 2018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가 스토미 대납 건을 승인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성추문, 허위 기재 모두 부정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기소를 "역사상 최대의 정치적 박해", "마녀사냥"이라고 호소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이번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뉴욕주 검찰총장은 2021년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이듬해 1월 취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 검사가 대선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을 다른 전례는 없다.
트럼프는 익일 기소인부절차에서 자신의 기소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할 전망이다. 이후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가 지지층을 상대로 연설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기소 건이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현재로선 판단이 어려운 가운데 익일 공소장 공개가 그 시금석이 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