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관계입니다
- 23-04-03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인생은 관계입니다
지난 2월 23일 대한민국에서 3만명의 수사 경찰들을 컨트롤하는 보직인 경찰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중요한 곳으로 검사시절 윤석열대통령과 함께 지근에서 일했던 특수통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도 귀한 자리에 임명된 지 단 하루 만에 사표를 쓰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폭(학교폭력)에 연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수통 검사에서 변호사로 변호사에서 국가수사본부장으로 화려하게 성공가도를 달려왔던 그의 삶이 그 옛날 아들이 저질렀던 잘못 하나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로 ‘관계’의 소중함을 입증해주는 생생한 현실입니다.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가지 소중한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조물주이신 하나님과의 관계인 대신관계와 날마다 얼굴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하는 대인관계와 하루라도 없으면 살 수 없는 소중한 돈과의 관계인 대물관계입니다. 이 같은 관계가 아름답게 잘 연결된 삶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행복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중에 단 하나라도 제대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 짧은 인생을 고통과 눈물로 보내야만 되고 심지어는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리게도 됩니다.
대한민국 사법 역사상 최연소 사형수가 있었는데 그는 내일 모래 곧 제대를 하려던 병장이었습니다. 그러했던 그가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아 동료 4명을 사살하고 여러 명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는 끔찍한 범죄로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또한 끔찍합니다.
그들이 군 생활을 하는 내내 자신을 무시하고 왕따시키고 괴롭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대하여 사회로 나가기 전에 원수를 갚겠다고 결심하고 그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장난삼아 저질렀던 어리석은 행동들이 이처럼 끔찍한 결과를 만들어 놓았던 것입니다.
인생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우리 몸속 7m가 넘는 혈관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생명을 보존해 주는 것과 같이 여러 가지 대상들과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하모니를 이루며 소중한 생명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혈관이 상처를 입으면 소중한 피를 흘려 생명을 잃게 되고 또 혈관이 막히면 이 또한 생명의 치명상이 되거나 심각한 건강의 장애를 받게 되듯이 대신관계나 대인관계 및 대물관계에 있어 어느 것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인생에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저절로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건강도 양질의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 유지되어야 누릴 수 있듯이 우리 인생여정에서 반드시 맺어야 하는 관계 또한 고도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노력과 헌신으로 날마다 새롭게 유지해 나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사람과는 관계유지를 위해 애쓰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무시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심은 대로 거두도록 공의롭게 판단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관계유지를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만물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봄의 계절입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생기가 돌고 향기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관계회복이라는 꽃을 피워야 하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