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정 출두일에 맨해튼 주요 도로 폐쇄…지지자 소요사태 우려

4일 법정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 진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할 예정인 가운데 뉴욕시가 맨해튼의 주요 거리를 폐쇄할 방침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4일 뉴욕 맨해튼의 센터스트리트와 백스터 스트리트를 포함한 맨해튼 법원 주변의 여러 거리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거리뿐만 아니라 워스 스트리트, 캐널 스트리트 등 법원과 다른 인접한 거리도 간헐적으로 폐쇄될 수 있고, 차량 주차도 금지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주 법원 대배심은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를 의결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을 지불한 혐의를 파헤쳐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인 4일 법정에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진행한다. 그는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스캔하며 유전자를 채취에 응한다. 또 피고인의 법적 권리 등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 받는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앤서니 굴리엘미 통신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전직 대통령에게 최고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것 외에는 특별한 편의를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디어와 대중의 법정 접근 가능성에 대한 결정은 법원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법 집행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정상적인 절차의 중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경찰(NYPD)도 "뉴욕에 이렇다 할 위협은 없다"며 "필요에 따라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냈다.

NYPD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위를 우려해왔다. NYPD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추가 경찰을 법원 주변 지역에 배치했고, 담당 검사인 앨빈 브래그의 사무실 인근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브래그 검사의 사무실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추가로 설치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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