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둔화, 미증시 일제 급등…나스닥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

다우 1.26%-S&P500 1.44%-나스닥 1.74% 각각 상승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1% 이상 급등했다. 다우가 1.26%, S&P500이 1.44%, 나스닥이 1.74%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1분기 동안 다우는 1.89%, S&P500은 7.03% 나스닥 16.77%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

이날 증시가 랠리한 것은 일단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오름폭은 1월(5.3%)보다 둔화해 거의 1년 반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오름폭도 1월(0.6%)의 절반에 그쳤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0.4%)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1월(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5%)보다는 상승폭을 줄인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도 하회한 것이다. 다우존스는 각각 4.7%, 0.4%를 예상했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전월보다 0.4%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압력이 크게 줄이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소비자심리지수도 크게 떨어져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약할 전망이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67에서 3월 62로 떨어졌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63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위기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국의 조아나 추 이사는 "금융위기가 소비자심리에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우리의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는 징후를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테슬라가 6.24%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분기 기준으로는 17% 가까이 급등해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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