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보다 경기 둔화 걱정 크면 달러 계속 떨어진다"

스탠다드차타드 전망…"금리 격차에 더 집중"

 

미국 달러의 약세론자들이 느리게 타오르는 은행 위기 속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스탠다드차타드(SC)가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전면적 은행 위기보다 미국 경제의 둔화를 더 걱정한다면 달러 약세베팅은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SC의 스티브 잉글랜더 주요10개국(G10) 통화리서치 본부장은 최근 은행 문제들이 위험 회피 거래를 촉발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달러 스마일 이론에 근거해 위험회피 거래는 달러의 수요를 촉발할 수도 있었다.

달러 스마일 이론이란 미국 경제가 너무 좋거나 너무 나쁠 때 모두 달러는 오르고 성장이 완만하면 달러는 덜 오르거나 떨어진다는 것으로 달러 곡선이 웃는 모양이 된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둘기(완화) 편향으로 변하며 시장은 금리 격차에 더 집중한다고 잉글랜더 본부장은 분석했다.

그는 "은행 문제들이 계속 되지만(simmering) 완전 들끓지 않는다면 쇼트달러(달러 약세) 거래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은행 불안이 지속된다는 것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파급효과로 인해 경제가 부진하고 금리가 낮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달러는 3주 연속 하락세다. 이달 초 미국에서 중소 은행들이 파산하자 당국은 긴급 조치를 통해 예금전액을 보증했고 다른 은행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늘렸다. 이러한 조치에 연준이 경제를 지키기 위해 올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베팅이 촉발됐다.

잉글랜더 본부장은 "거의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즉각적 리스크를 목도했다"며 "과도한 매파(긴축파)가 은행 긴장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진짜 심각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필요하다면 점진적 인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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