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가 보너스 전년比 26%↓…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감소

평균 17만6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미국 월가의 평균 보너스가 17만6000달러(약 2억3000만원)로 2021년보다 26% 감소,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주 감사관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월가 금융 직원들이 작년에 평균 17만6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1년 전에는 이들은 기록적인 액수의 평균 보너스 24만 달러를 받았다. 이 연례 보고서는 뉴욕 증권업계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보너스를 측정하는 것으로 기본급, 스톡옵션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면 전체 보너스 규모(보너스 풀)도 늘어난다. 이에 근거해 월가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1월 말에 자신들이 받을 보너스 액수 통보를 받는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월가 기업들은 거래 자문 수수료, 주식 제공 및 채권 판매를 줄이면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사라졌다. 이는 기록적인 규모의 전년 대비 감소였다. 

이에 따라 보너스 규모도 작아졌다. WSJ은 지난 12월에 대형 월가 은행들이 2022년 보너스 풀을 최대 40%까지 삭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작년 보너스 풀은 337억 달러로 전년의 427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월가의 평균 보너스는 금융 위기가 강타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보너스 액수가 줄어든 경우도 있지만 아예 못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실적이 저조하니 일을 그만두라는 뜻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고 WSJ는 전했다.

월가의 2022년 보너스 삭감은 뉴욕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감사관실은 보았다. 정부의 세수도 줄어들고 뉴욕시 일자리 11개 중 약 1개는 증권 산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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