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혼외관계' 플레이보이 모델도 입막음 시도…檢, 대배심에 질문

직접 혐의 제기하거나 트럼프 행동 패턴 파악하기 위함

 

미국 뉴욕주(州) 법원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다른 여성과의 불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돈을 지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맨해튼 검찰은 대배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데 관여했다는 정황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그와 혼외관계를 주장한 전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러한 내용을 전하며 최소 한 명이 맥두걸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WSJ은 "검찰이 맥두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고된 바 없다"며 "검찰이 맥두걸에게 지급한 돈과 관련해 직접적인 혐의를 제기하거나 트럼프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맥두걸 사건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두걸은 지난 2006~2007년께 약 10개월가량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와 결혼한 상태였으며, 맥두걸은 죄책감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남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약 10년 뒤인 2016년 미 주간 연예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혼외관계와 관련해 맥두걸에게 15만 달러(약 1억9500만원)를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식은 '캐치 앤 킬'(catch and kill) 전략이라고 불리는데, 언론 매체가 기삿거리를 독점 구입하고는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기사와 관련된 사람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막아주는 행위를 뜻한다.

아메리칸 미디어 측에서는 추후 맥두걸의 이야기를 묻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이야기에 대한 권리를 사들였음을 인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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