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첫 기소' 트럼프, 30개 혐의 적용…4일 법원 출두할 듯

트럼프 측, 검찰과 만남 거부…보안상 이유

 

미국 뉴욕주(州) 법원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30개 이상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달라는 뜻을 내비쳤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쪽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 사기와 관련된 30개 이상의 혐의에 직면해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트럼프 측 변호사와 접촉했으며, 심리 날짜가 선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수잔 네첼레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화요일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따르면 검찰 측에서는 혐의를 인정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변호인들은 보안상의 이유 등을 거론하며 이를 거부했다.

앞서 뉴욕주 법원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의결했다. 맨해튼 지방검사실은 수일 내로 기소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배심이 판단한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검찰이 기소를 결정할 경우 공소장과 함께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검찰이 '스토미 대니얼스 사건'에 집중해온 만큼 관련 혐의가 공소장에 적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넨 것 자체는 미국 형법에 위배되지 않는 만큼, 미 법조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업무상 문서 위조 혐의 등에 방점을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에게 돈을 전달했고, 이 돈이 대니얼스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금액이 '법률 비용'으로 기재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서 위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뉴욕에서 업무상 위조 혐의는 경범죄에 해당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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