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지적 기사 썼다가 '가짜뉴스'로 체포돼…방글라 기자 '날벼락'
- 23-03-30
정부 당국, 디지털보안법상 "가짜 뉴스"
현지 인권단체 "언론에 제갈 물리는 법"
방글라데시 유력 일간지 기자가 자국 내 식료품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관련 기사를 썼다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30일 새벽 구속기소 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4시경 샴수자만 샴스 방글라데시 프로톰알로신문 기자를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 소재 자택에서 체포해 기소했다.
해당 기자는 자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26일 "우리가 쌀을 살 형편이 안 된다면 이 자유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라는 한 노동자 발언을 기사화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를 디지털보안법상 "가짜 뉴스"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
아사두자만 칸 내무부 장관은 해당 기자가 보도한 기사는 경찰 조사를 통해 '가짜뉴스'임이 확인됐다며 "그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곧 풀려날 것이지만 다시 구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가짜 뉴스로 정부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방글라데시 성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디지털보안법 위반이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이 법이 언론인들과 비판자들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해 정부가 널리 사용하는 수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지 싱크탱크에 따르면 2018년 제정된 이래 언론인 약 280명을 포함해 3000명 가까이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와 집권당(아와미연맹)은 대 언론 공세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지난달 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20년간 발행해오던 매체를 언론법 위반으로 폐간시켰다. 논란이 되는 대법관 선거를 취재하던 기자 최소 10명이 경찰에 구타당하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2009년 하시나 총리가 집권한 이래 방글라데시 정부가 점점 더 권위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22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방글라데시는 전체 180개국 가운데 16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155위)와 아프가니스탄(156위)보다 순위가 낮았다. 방글라데시 내 언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해 중반부터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고 자국통화(타카)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급락했다. 그 결과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8% 이상을 기록 중이고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7억달러(약 6조1000억원) 상당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