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집단폭행한 여중생들, 휴대폰 촬영하며 '낄낄'…중국판 '더 글로리'

중국에서 13세 여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현실판 '더 글로리'라는 지적과 함께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서남부 하이난성에서 중학교 1학년인 13세 여학생 A양이 다수의 동급생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가해 학생들이 A양을 걷어차거나 주먹을 휘두르며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A양이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무시했다.

또 떠밀려 개울가로 떨어지는 A양을 다시 끌어올려 폭행했다. 일부 학생은 폭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A양은 가해 학생들에게 사흘간 끌려다니며 괴롭힘을 당했고, 시력과 고막을 크게 다쳤다. A양은 "그들이 다 때린 후에 날 버스 정류장에 두고 갔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때릴까 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사건 이후에도 A양은 보복이 두려워 부모님께 "실수로 넘어졌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폭행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게 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학생들은 A양의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고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약점 삼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