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 미의회 틱톡 사용금지 법안 통과 가능성 거의 없다

미국인 45%인 1억5000만 명이 틱톡 쓰고 있어

 

 미국 의회가 중국산 앱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인 1억5000만 명이 이를 사용하고 있어 결국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워싱턴 의사당에서 틱톡 관련 청문회가 개최돼 국회의원들이 틱톡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 쇼'에 불과하다며 실제 의회가 틱톡 금지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틱톡은 미국인 1억5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압도적 앱이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틱톡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공산당에 넘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틱톡이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에 넘겼다는 증거는 없다.

또 조지아 테크의 연구원들은 최근 연구 결과, 틱톡이 경쟁업체 트위터나 페북보다 미국 안보에 더 위협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틱톡이 모든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텍사스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있어 테이터 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틱톡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물론 미래에 중국 공산당이 이를 이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명백한 위험이 없음에도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매우 경솔한 행동이다.

만약 의회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면 1억5000만 사용자들은 매우 화를 낼 것이고, 틱톡에 의존하는 수천수만 개 회사가 피해를 입을 것이다.

 

현재 상하 양원 535명 의원 중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는 의원은 20명뿐이다. 의원 6%만 틱톡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 

이에 비해 미국 국민 1억5000만 명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국민 45%가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의회는 틱톡과 관련, 국민의 제대로 된 의사를 반영할 수 없는 구조다.

틱톡은 특히 35세 이하 미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현재 미국 의회의 평균연령은 하원은 58세, 상원은 65세다. 의회가 젊은층을 대변하지 못하는 구조인 것이다.

만약 의회가 틱톡 금지법안을 통과시키면 35세 이하 유권자 대부분을 잃게 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자유진보노선을 지향하는 민주당은 젊은층 지지자가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가까스로 상원 다수당은 유지했지만 하원을 잃었다. 민주당은 하원마저 잃을 경우, 상당한 정치적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의회에서 틱톡 금지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기사를 마무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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