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돈세탁' 혐의 북한인 이달 초 중국으로 추방"

 

VOA "형기마친 시점부터 추방 대상자…선택 따라 중국 이송"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유죄 판결을 받은 북한 국적자 문철명씨가 최근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은 VOA에 "문철명의 선택에 따라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이달 초 그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송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최초의 북한 국적자인 문철명은 형기를 마친 시점부터 추방 대상자였다"라고 덧붙였다.

문씨는 말레이시아에서 무역을 담당하다 지난 2019년 5월 미국 수사당국의 송환 요청을 수락한 말레이시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은 문씨가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해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 씨는 2021년 3월 북한 국적자로는 처음 미국에 신병이 인도됐고 미국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았다. 미국 법원은 문씨에게 송환 후 45개월간의 수감기간을 전체 형기로 인정하고 석방을 명령했다.

추방 대상이 된 문씨는 이후 버지니아주 볼링그린 소재 이민국 수감시설에 구금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VOA는 문씨가 최초 미국으로 송환될 당시 여권조차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행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미국 정부가 문씨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중국 정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는 문씨 부인과 딸이 거주하고 있어 문씨도 선거공판에서 중국으로 추방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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