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집값 전국서 두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S&P 쉴러지수 지난 1월 기준 1년 전보다 5.1% 하락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미 대도시권서 두번째 많이 떨어져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달에 비해서도 하락해 

지난해 5월 최고 찍었던 것에 비해서는 16.3% 떨어져 


시애틀지역 집값이 미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개월 연속 전달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스탠다드&푸어스가 지난 28일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시애틀지역의 집값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비해 5.1%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하락폭은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7.6%가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번째로 하락폭이 큰 것이다.

특히 쉴러지수 기준으로 시애틀 집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 연속 연간대비 하락했다. 

또한 1월 시애틀지역 집값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1.4%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지역 집값은 지난해 5월 역대 최고를 찍은 뒤 꺾이기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으로 시애틀집값은 최고를 찍었던 지난해 5월에 비해 16.3%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집값 하락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등 경기 악화에다 모기지 금리 급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12월과 1월 다소 떨어져 거래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집값을 반등시키기에는 아직 무리였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지역의 1월 집값도 1년 전에 비해 0.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전역 집값도 7개월 연속 떨어졌다. 코로나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과 함께 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미국 전역의 1월 주택가격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했을 경우 한 달전보다 0.2%, 계절적 요인을 따지지 않을 경우 평균 0.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당시 0.8% 하락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지난해 6월 정점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5%, 0.6% 떨어졌다.

미 전국적으로는 1월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3.8% 올랐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3.7%)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해 3월 20.8%를 정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0.1%)를 제외하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1.4%), 워싱턴주 시애틀(-1.4%),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3%), 애리조나주 피닉스(-1.2%) 등 서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최근 빅테크의 해고 칼바람으로 가뜩이나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줄어든 여파다. 텍사스주 댈러스(-0.9%), 콜로라도주 덴버(-0.9%),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0.9%) 등의 경우 1%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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