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발니 석방' 시위 전국 확산…120개 도시 11만명 참가
- 21-01-25
인권단체 "3500여명 체포…부상자도 다수 발생"
러시아에서 수감 중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 확산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24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120여개 도시에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 이번 시위엔 전국적으로 최대 11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만 최대 4만명이 모였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상엔 시위 진압에 항의하던 여성이 경찰들로부터 구타당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오는 등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권 감시단체 'OVD인포'에 따르면 이번 시위 진압과정에서 모스크바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 526명 등 최소 3521명이 체포됐다.
러시아의 이번 시위는 작년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나발니가 이달 17일 귀국한 뒤 당국에 전격 체포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2000년대 후반부터 푸틴 정권의 각종 부패·비리의혹을 고발하는 활동을 해왔고, 특히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권의 요주의 대상이 된 인물이다.
나발니는 이후 2018년엔 대통령선거에 야권 후보로 나서 푸틴 대통령과 맞붙으려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발니의 2014년 '횡령죄' 판결을 이유로 피선거권을 박탈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러시아 당국이 이번에 나발니를 체포한 사유는 '2014년 판결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수사기관에 출두해야 하는 등의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발니 지지자들은 '정치 보복'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는 2014년 12월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루블(약 4억5000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이후 1년 연장)을 선고받았고, 이후에도 러시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배후로 지목돼 체포와 석방을 반복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수감 뒤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변호인 접견 외 면회를 불허하고 있지만 '시위에 미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것이란 관측이 많다.
나발니가 현재 수감돼 있는 모스크바 시내 마트로스카야 티시나 수용소는 옛 소련 시절부터 정치범을 가뒀던 곳으로서 연방보안국(FSB)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SB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4일 국영 러시아1 TV에 출연, "이번 시위 참가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이 이번 시위와 관련해 현지 체류 자국민들에게 '시위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위 예정지역 등을 상세히 공개한 데 대해 "부적절하다. 이런 행위는 내정 간섭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
- '기말고사만 끝나면'…의대 증원에 반수생 등록 20% 늘었다
- "되갚아 드리겠다" 동료에게 문자…대법 "협박 아냐"
- 전북 4.8 지진, 한반도 지역 역대 7번째 강력…여진 3회
- 북한군 수십명, 9일 중부전선 MDL 침범…경고사격에 퇴각
- '아버지 고발' 박세리 "200억 넘는 스폰서 계약금, 부모님 다 드렸다" 재조명
- "범죄마저 비호"…정치 이어 스타로 확산하는 어긋난 '내 새끼 팬덤' 왜?
- 국토부 장관이 띄운 전세 폐지론…'월세로 전환' 시나리오 가능할까
- 국힘, 野 단독 상임위에 국회 '보이콧' 결정…"강하게 맞설 것"
- 조국, '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국민권익위, '여사권익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