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중국의 트로이 목마"…美 정보당국자 직격

미 국가안보국(NSA) 관계자 "틱톡, 사회분열 조장"

 

미국 정계에서 중국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미국 국가안보국(NSA) 관계자가 틱톡을 '트로이 목마'에 빗대 장기적 관점에서 자국 안보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안전문 싱크탱크인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가 개최한 회의에서 NSA 사이버보안 책임자인 롭 조이스는 5년 또는 10년 안에 일어날 보안 사고를 예방하려면 미국 정부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이스는 이어 "왜 트로이 목마를 요새 안으로 끌어드리려고 하느냐"며 틱톡을 향해 "중국의 어두운 단면은 숨기는 대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자료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조작한다"고 비판했다.

틱톡은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앱으로 미국에서 1억5000만명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를 끌어모았다. 미국 MZ세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각종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하는 데 너나 할 것 없이 틱톡을 사용하면서다.

그러나 틱톡 개발자가 중국인인 만큼 미국 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과 기밀 유출 등 금지 여론이 갈수록 높아졌다. 조이스의 이날 '트로이 목마' 발언도 중국 정부가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빼가는 데 은밀하게 틱톡을 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선 연방정부를 비롯해 20여개 주정부 단말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취약한 보안을 명분으로 틱톡을 상대로 중국인 창업자 지분 매각을 물밑에서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도 23일 청문회를 열고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미국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중국 정부에 미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강하게 추궁했다.

이에 대해 추쇼우즈 CEO는 미국 이용자의 데이터는 미국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있으며 구글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미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보다 더 많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항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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