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간 유럽 횡단' 세계 최장 버스 여행 상품 출시…3100만원

전좌석 '리클라이너' 갖춰…이스탄불-런던 일정

두달간 22개국 방문…숙식비 포함 3100만원 소요

 

인도의 한 여행사가 버스를 타고 유럽을 횡단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주행 거리만 1만2000㎞에 달해 세계 최장 버스 노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어드벤처스 오버랜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버스 여행 상품인 '로드 투 런던'을 출시했다.

56일간 유럽 22개국을 도는 일정으로 중간에 발칸 반도와 동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경유한다. 특히 유럽 대륙 최북단인 노르웨이 노스케이프를 방문하는 날은 여행의 대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버스는 전 좌석 리클라이너 시트에 USB 포트, 접이식 탁자와 컵 홀더를 갖추고 있다. 여행사 측은 좌석 간격 조정을 통해 충분한 레그룸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패키지 가격은 2만4300달러(약 3100만원)이다. 매일 아침과 30번의 점심·저녁, 호텔 숙박이 포함된 금액이다. 버스는 오는 8월 7일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10월 1일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어드벤처스 오버랜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경로를 철저히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객들이 여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서류작업 및 비자 발급을 여행사에서 전담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된 로드 투 런던은 1950년대와 1960년대 유행했던 '히피 트레일 버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히피 문화에 심취한 서방 여행객들은 버스를 대절해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 다만 1970년대 이후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 바람에 이와 같은 자유여행은 중단됐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버스 노선은 페루의 리마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오가는 노선으로 6200㎞에 육박한다. 로드 투 런던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길어 취항 시 세계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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