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시티즌스 SVB 인수, 美금융위기 진정되나
- 23-03-27
미국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사실상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행 문제가 광범위하게 산적해 있어 미국의 금융위기가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퍼스트 시티즌스 SVB 인수, 25위 은행 우뚝 : 일단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를 인수함에 따라 미국 25위 은행으로 우뚝 섰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스캐롤라이나에 기반을 둔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총 720억 달러(약 93조6000억원)에 달하는 SVB 자산을 165억 달러에 인수한 대신 모든 고객의 예금을 떠안았다.
앞서 FDIC는 지난 9일 뱅크런의 위기에 몰린 SVB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인수자를 모색해 왔었다.
첫 경매는 실패했으나 이후 진행된 협상에서 퍼스트 시티즌스가 낙점됐다. 퍼스트 시티즌스와 내셔널 뱅코프 2곳이 최종 경합을 벌이다 퍼스트 시티즌스가 결국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퍼스트 시티즌스는 2022년말 현재 총자산이 1090억 달러(약 142조원)로, 미국에서 30번째로 큰 은행이었다. 그러나 이날 SVB를 인수함에 따라 자산 기준 25위 은행 안에 들게 됐다.
◇ SVB 파산으로 미국 금융위기 시작돼 : SVB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지방은행이었다. 지역 특성상 주로 벤처 업체에 대출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빅테크 기업의 감원이 잇따르는 등 IT업계가 위기를 맞자 스타트업(새싹기업)에 대출해 줄 자금이 바닥나고 있었다.
이에 따라 SVB는 이달 초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22억5000만 달러(약 2조9700억원)의 주식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뱅크런이 발생, 결국 FDIC의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 사실상 파산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시애틀의 ‘워싱턴 뮤추얼’이 파산한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었다.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 퍼스트 리퍼블릭 파산 위험 등 첩첩산중 : 퍼스트 시티즌스의 SVB 인수로 미국 금융위기가 진정될까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이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등 미국 금융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최근 미국 11대 은행들이 300억 달러(약 39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으나 올 들어 주가가 90% 폭락하는 등 아직까지 회생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은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지방은행들의 위기가 불거지자 예금자들이 지방은행에서 대거 예금을 빼내 대형은행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 유럽으로도 전염 : 이뿐 아니라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2주 전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결국 스위스 1위 은행 UBS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파산했다.
이후 지난 주말에는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스위스를 넘어 독일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지방은행의 예금 전액을 지급 보증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미국의 금융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시애틀 뉴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뉴스포커스
- 손석희, 11년 만의 MBC 복귀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질문들'…5회 방송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