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젊은이들 왜 중국 앱에 열광하나…인기 앱 5개중 4개가 중국산

미국 정부는 정부기관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젊은이들은 중국산 앱에 열광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3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5개 중 4개가 중국산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국내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을 거듭한 결과, 서구보다 성능이 훨씬 좋은 앱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수십 년 전 중국이 제조 강국으로 부상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기술 회사는 저렴한 인재 풀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혁신, 현재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시장 분석 회사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3월 첫 3주 동안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은 중국이 만든 ‘테무’다. 테무는 온라인상거래 앱이다.

그 뒤를 틱톡의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과 틱톡,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인 ‘샤인’이 이었다. 이 모두 중국산 앱이다.

5위는 페북이다. 미국인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톱 5’ 중 미국산은 페북 한 개뿐인 것이다. 

이는 중국 기술회사들의 경쟁력이 미국 회사들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꾸준히 혁신을 추구한 결과, 성능이 좋은 앱을 잇달아 생산해 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고의 '테스트 베드'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앱 회사들은 중국의 10억 인터넷 사용자를 활용해 사용자 선호도를 시험한 뒤 모델을 최적화한 다음 해외로 수출한다.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완성본을 서구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서 선임 수석 엔지니어를 했던 궈위는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사용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젊은층들이 중국앱에 열광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는 틱톡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모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의회는 틱톡 CEO 쇼우 지 츄를 불러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하는 등 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치권이 틱톡 금지를 추진하자 틱톡 금지 반대 집회도 벌어지고 있다. 틱톡 콘테츠 제작자들이 지난 22일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틱톡 사용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

 

이처럼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 앱에 열광하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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