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방송 "도이체방크는 제2의 크레디트스위스가 아니다"

"4Q 순이익 18억유로,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142%"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최근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발언을 CN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4일 독일 증시에서 8.22% 급락했는데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비용이 급증한 탓이었다. 도이체방크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가격이 2018년 이후 최고로 오르면서 도이체방크의 매도세가 촉발됐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비합리적으로 도이체방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제2의 CS가 될 수 없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먼저 4분기 실적만 봐도 극명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도이체방크는 18억유로(19억8000만달러) 순이익을 냈고 2022년 연간 순이익은 50억유로에 달했다. 반면 CS는 14억스위스프랑(15억1000만달러) 손실을 냈고 연간 73억스위스프랑 손해를 봤다.

두번째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이 비율은 30일 동안 갑작스러운 현금유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해 말 도이체방크는 142%에 달했다. 하지만 CS는 유동성 규제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일종의 비상금 '유동성 완충자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리서치 자회산 오토노머스는 도이체 방크에 대해 확신하며 "제2의 CS가 아니다"라고 확언하는 리서치노트를 내놓기까지 했다. 도이체방크 우려에 유럽 은행권은 매도세에 휩싸였지만 미국 뉴욕증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24일 뉴욕증시에서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03%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소폭이지만 모두 상승했고 주간으로도 올랐다. 지난주 불거진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은행 안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은행 위기가 계속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이번주 어떻게 나올지를 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고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시장 전략가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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