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호화폐 왕', 맡긴 돈 흥청망청 쓰다 납치 고문당해

납치범들, 300만 달러(약 39억원) 몸값 요구

 

캐나다에서 스스로를 '암호화폐 왕'으로 부르던 한 남자가 납치된 후 며칠간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고 뉴욕포스트(NYP)가 캐내다 현지 매체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납치범들은 이 남성에게 300만 달러(약 39억원) 몸값을 요구했다. 

캐나다 CTV뉴스토론토는 파산절차와 관련해 제출된 법원 문서를 인용, 에이든 플레터스키(23)라는 남성의 아버지와 동료들이 지난해 12월 토론토에서 그가 납치범들에게 납치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서에서 그의 아버지는 "그들은 아들을 약 3일 동안 감금하고, 그를 데리고 온타리오 남부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때리고, 고문하고,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특정한 전화를 걸도록 허락했다. 나는 그가 연락하는 것이 허용된 사람들 중 한 명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플레터스키는 납치된 동안 집주인에게 3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 집주인은 "플레터스키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가 왔지만 밤이 깊어 받지 않다가 새벽 1시 30분쯤에야 더는 참지 못해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전화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는 그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TV뉴스에 따르면 플레터스키는 그간 40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요청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 중 1600만 달러를 호화로운 휴가, 고가의 자동차 및 전용 비행기에 지출하고는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문서에는 그가 받은 돈의 2% 미만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관재인은 CTV에 "그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돈을 투자할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하지 않았다"면서 "12월 초에 그의 납치 소식을 들었다. 그는 분명히 많은 이들로부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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