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 美 틱톡 금지 이유가 '안보 우려'…참 옹색하다
- 23-03-27
화웨이에 이어 틱톡이 미중 기술전쟁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 미국 젊은이들이 틱톡에 열광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는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처럼 틱톡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미국의 기술력이 중국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언론으로, 중국 저격에 앞장서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를 인정했다. 일단 WSJ의 보도를 그대로 옮겨본다.
WSJ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정부기관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중국산 앱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
WSJ은 3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5개 중 4개가 중국산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국내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을 거듭한 결과, 서구보다 성능이 좋은 앱을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 회사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3월 첫 3주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중국이 만든 ‘테무’다. 테무는 온라인상거래 앱이다.
그 뒤를 틱톡의 동영상 편집 앱인 ‘캡컷’과 틱톡,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인 ‘샤인’이 이었다. 모두 중국산 앱이다.
5위는 페북이다. 미국인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 ‘톱 5’ 중 미국산은 페북 1개뿐이다.
이는 중국 기술회사들의 경쟁력이 미국 회사들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고의 '테스트 베드'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앱 회사들은 중국의 10억 인터넷 사용자를 활용해 사용자 선호도를 시험한 뒤 모델을 최적화한 다음 해외로 수출한다.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완성본을 서구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선임 수석 엔지니어를 지냈던 궈위는 "중국의 엔지니어들은 사용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중국 앱에 열광하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 업체의 기술력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WSJ은 인정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안보를 이유로 틱톡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을 모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의회는 틱톡 최고경영자(CEO) 쇼우지추를 불러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하는 등 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정치권이 틱톡 금지를 추진하자 틱톡 금지 반대 집회도 벌어지고 있다. 틱톡 콘테츠 제작자들이 지난 22일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틱톡 사용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 이들은 생계수단인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가 틱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경쟁력이 뒤처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국 편을 들 생각은 전혀 없다. 중국도 미국의 대표적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페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민들이 서구 사상에 오염돼 중국의 전통가치를 흔들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주민들이 민주주의 사상에 전염돼 공산당 독재를 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주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는 미국의 변명보다 더욱 옹색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