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주인공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 별세…향년 94세
- 23-03-26
"집적회로 트랜지스터 수 2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 예상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인텔 창업해 초창기 반도체 성장 견인
반도체 업계에서 '무어의 법칙'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고든 무어 인텔 공동창업자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무어의 법칙이란 1965년 그가 반도체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약 두 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과 고든 앤드 베티 무어 재단은 무어가 하와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68년 동료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인텔을 공동 창업한 무어는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의 80%에 '인텔 인사이드'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데 기여한 기술계의 거장이자 엔지니어다.
그는 PC 혁명 20년 전이자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40여년 전 넌문에서 "집적 회로는 가정용 컴퓨터에 연결된 단말기와 자동차용 자동 제어 장치, 개인 휴대용 통신 장비와 같은 경이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무어의 이론이 발표된 이후 반도체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효율적이고 저렴해져 반세기 동안 전 세계 기술 발전의 대부분을 주도했다. 그리고 개인용 컴퓨터 기업뿐 아니라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같은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이 등장하느 데 기여했다.
무어는 2005년경 인터뷰에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며 "초창기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건 정말 운좋은 일이었다.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단 한 번도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서 칩 하나에 17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넣는 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말 경이롭다"고 발언했다.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 등 인텔의 경쟁 업체들은 반도체의 집적도 향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무어의 법칙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인텔은 최근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잃어버렸지만, 인텔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팻 겔싱어는 무어의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무어는 1954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로버트 노이스를 만나 인텔 창업을 구상했다. 두 사람은 1957년 회사를 떠나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설립했고 1968년 인텔을 차렸다.
노이스가 반도체 공학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이론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면, 무어는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수많은 시간을 들여 트랜지스터를 만졌고, 노이스의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다듬는 데 집중했다.
로이터는 무어의 뛰어난 재능이 함께 일하는 기술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었고, 무어와 노이스의 리더십 아래 인텔이 PC 혁명의 길을 연 마이크로프로세스를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무어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인텔 회장과 CEO를 겸임했으며 1997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
올해 포브스는 무어의 순자산을 72억달러(약 9조3600억원)로 추산했다.
무어는 은퇴 후 2000년 아내 베티 무어 여사와 함께 환경 문제에 초첨을 맞춘 복지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무어가 약 50억달러 규모의 인텔 주식을 기부한 금액으로 꾸려져 아마존 강 유역 등의 하천 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2년 무어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의 최대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뉴스포커스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
- 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저커버그 8번째 만난 美 출장
-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 징역 17년 중형…마취 환자 준강간까지
- '부안 지진' 중대본 "향후 일주일, 큰 규모 여진 발생할 수 있어"
- "네이버와 선긋나"…라인야후, 日에서만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 민주,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주가조작·명품백' 타깃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
- '세기의 이혼' 머리 아파진 SK…상고심 대비 속 '플랜B' 마련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