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이번엔 유전자치료제 개발 나선다…미 제너레이션바이오와 협력

 

계약금 4000만달러에 지분 3600만달러 투자…향후 최대 18억달러 지급
올해 들어 매달 대형 라이선스 계약 체결…백신 연구개발 성과도 기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기술을 보유한 미국 모더나가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최근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이후 차기 블록버스터 후보 발굴을 위해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제너레이션바이오가 보유한 독자적인 스텔스 세포표적지질나노입자(ctLNP)를 도입해 자사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모더나는 제너레이션바이오에 계약금 4000만달러(약 514억원)를 선지급하고 이후 3600만달러 규모 제너레이션바이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날 로이터는 향후 제너레이션바이오가 특정 마일스톤, 규제 또는 상업적인 조건을 만족하면 모더나로부터 최대 18억달러를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모더나는 제너레이션바이오의 독점 약물전달 플랫폼과 비 바이러스 유전의학 핵심 기술을 이용해 면역세포와 간질환을 표적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2023년 들어 매달 대형 거래체결...코로나19 백신 이을 블록버스터 발굴 목적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이 대성공을 이룬 뒤 이를 이을 차기 블록버스터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들어 매달 대형 거래를 체결하는 중이다.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미국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 백신 구매가 줄면서 2022년 184억달러를 기록했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2023년 약 7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월 초에는 8500만달러에 DNA 합성·증폭 기술을 가진 일본 오리시로 지노믹스를 인수해 mRNA 의약품 제조 시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생산 능력을 강화했다. 또 같은 달 미국 바이오기업 사이톰엑스와 계약금 3500만달러를 지급하며 병변에만 조건부로 활성화하는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모더나는 향후 후보물질에 관한 추가 연구, 마일스톤, 상업화에 성공할 시 사이톰엑스에 최대 12억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2월에는 미국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엘리베이트 바이오 산하 유전자 편집기술·치료제 개발 전문 라이프에딧 테라퓨틱스와 생체 내(in vivo) 유전자편집 치료법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모더나는 자사 mRNA 기술을 라이프에딧이 가진 유전자편집 기술에 적용해 유전병 등 여러 적응증을 표적으로 한 후보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라이프에딧에 미공개 규모의 계약금을 선지급하고 공동연구와 전임상 비용을 책임진다. 모더나는 향후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라이프에딧에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경상로열티를 지급한다.

◇암·RSV·독감 백신 등 연구도 성과 기대

기술도입뿐 아니라 자체 또는 공동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모더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45억달러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모더나는 미국 MSD(머크앤컴퍼니)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mRNA 기반 항암백신 'mRNA-4157'(V940)을 FDA 가속심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4기 흑색종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b상 연구에서 mRNA-4157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44% 줄이며 무재발생존율을 개선했다.

이 백신은 환자 종양의 고유한 유전적 서열을 기반으로 최대 34개에 달하는 신규 항원을 코딩할 수 있다. 환자에 맞게 종양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표적화해 제거할 수 있는 맞춤형 백신이다.

암 백신 외에도 모더나는 2023년 상반기 중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mRNA-1345'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 'mRNA-1010' 또한 현재 임상3상 단계로 이번 분기 중 중간분석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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