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CEO, 美의원들 집중 공격에 '진땀'…"정보 안 넘겨"

추쇼우즈 틱톡 CEO, 청문회서 정보 유출 가능성 등 추궁받아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청문회에 임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중국으로 자료를 넘길 수 있다는 안보 위험 뿐 아니라 틱톡이 극단적 선택 또는 위험한 묘기를 조장하는 점 등 다방면에서 십자포화를 당했다.

추쇼우즈(周受資) 틱톡 CEO는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서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미국에서 수집한 위치 데이터를 제공했는지' 묻는 의원의 질문에 "그 부분은 정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다.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트 댄스는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니다. 미국 이용자의 데이터는 미국 내에서 미국 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며 개인 데이터가 앱을 통해 중국 정부로 유출되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위원장(공화당·워싱턴주)은 "틱톡은 더 많은 통제, 더 많은 감시 및 더 많은 조작의 길을 반복적으로 선택했다"면서 "당신의 플랫폼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CEO는 미국인들의 일부 개인 정보가 여전히 중국 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굴복했지만 곧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의원들은 젊은 사용자들이 극단 선택이나 위험한 행동의 장면을 담아 올리는 것을 예로 들면서 이 플랫폼의 폐해를 지적했다. 거스 빌리라키스 의원(공화당·플로리다주)은 "당신의 기술이 말 그대로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청중 중 틱톡 사용과 관련있는 열차 비극으로 아들을 잃은 한 가족을 가리켰다. 

이번 청문회에서 미국 의원들은 당을 뛰어넘어 단결해 틱톡을 공격했다. 공화당 버디 카터 의원(조지아주)은 추CEO에게 "의회에서 가장 초당적인 위원회(청문회)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문회에서 추 CEO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 영토에 저장되고 그것도 미국 인사에 의해 미국 기업이 감독한다. 우리는 이 계획을 '텍사스 프로젝트'라고 부른다"면서 "현재 일부 접근 가능한 데이터도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접근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어거스트 플루거 공화당 의원(텍사스주)은 "프로젝트 이름을 바꿔라. 우리(텍사스주)는 자유와 투명성을 지지하며, 당신의 프로젝트를 원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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