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앓고 있는 워싱턴주 중학생 동급생들에 폭행과 왕따 당해

프론티어 중학교 자폐 학생. 평소 급우들에 왕따 당해와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 그레이엄에 소재한 프론티어 중학교에서 자폐증을 앓는 학생이 자신을 괴롭혀온 학생과 다투다 얼굴을 폭행당해 안면 정형수술을 받아야할 만큼 중상을 입었다.

KOMO 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학생인 조시아 졸리는 자신을 왕따시켜온 급우와 이달 초 체육시간에 서로 밀며 몸싸움을 벌였다. 넘어진 졸리가 바닥에 누운 채 발길질로 공격하자 상대방 학생이 달려들어 주먹으로 무차별 가격했고, 졸리는 코뼈 등 안면부위에 많은 골절상을 입었다.

연락을 받고 학교에 달려간 졸리의 어머니 모니크 졸리는 아들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것은 차치하고 그가 텅 빈 방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이 발작을 일으키거나 의식을 잃어도 학교 측이 일체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모니크 여인은 자폐증이 있는 아들이 동급생들에게 왕따를 당한다며 학교 측에 여러 번 진정했고 스쿨버스 안에서까지 아이들에게 떠밀려 운전사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들의 왕따 피해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KOMO 뉴스에 토로했다.

그녀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다른 학부모들 중 학교당국의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자 아예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 예도 있다고 말했다. 프론티어 중학교가 속한 베텔 교육구는 KOMO 뉴스에 “학생들의 안전은 교육구의 최우선 과제이다. 피해 학생가족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당사자인 졸리는 사건 이후 등교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보다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프론티어는 물론 다른 학교로 전학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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