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다시 말 바꿔…"필요하면 추가 전액예금 보증 준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예금 전액 보호와 관련해 또 말을 바꿔 필요시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날 상원에서와 거의 동일한 사전 준비한 발언문을 읽고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전염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취해야 하는 중요한 도구들을 사용했고 이러한 도구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치가 "미국인 예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취해졌다"며 "확실히 정당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조치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시그니처은행의 예금을 보장한도 25만달러를 넘겨도 모두 보장해준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추가 조치란 예금 전액 보증을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과 완전 반대다. 상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던 옐런 장관은 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 보험(blanket insurance)'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부실이 "전염성 뱅크런처럼 시스템적 위험으로 간주되는 경우 연방예금보호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호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적 위험 예외를)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당장 정부는 "포괄적 보험이나 예금 보증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원에서 옐런 발언으로 전날 은행주가 다시 급락하며 뉴욕 증시 전반을 끌어 내렸다. S&P 은행과 KBW지역은행 지수는 각각 3.7%, 5.5%씩 내렸다. 이날 증시에서 지역은행주는 전반적으로 계속 하락했지만 S&P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낙폭을 2.8%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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