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막바지라는 사실에 주목, 미증시 일제 반등

다우 0.23%-S&P500 0.29%-나스닥 1.01% 각각 상승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 이후 전일 급락했던 미국증시가 금리인상 캠페인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주목, 일제히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0.23%, S&P500이 0.29%, 나스닥이 1.01% 각각 상승했다. 연준의 비둘기적 정책을 하루 늦게 반영한 것이다.

전일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에서 “앞으로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금리인상 캠페인의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또 점도표(금리인상 예측표)를 통해 올해 단 한번만 추가로 금리인상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연말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5.0%~5.25% 범위로 유지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0% 범위다. 앞으로 1번만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이 비둘기적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것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발언했기 때문이었다.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일 미국증시는 다우가 1.63%, S&P500은 1.65%, 나스닥은 1.60% 각각 급락했다.

사실 전일 증시 하락의 주범은 파월 의장이 아니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에 출석,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 보험'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정부가 은행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대중의 신뢰를 개선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지만 보증한도 25만 달러(약 3억2442만원)를 넘긴 예금까지도 보증을 해주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언론은 재무부가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방송 CNBC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지만 옐런 장관의 발언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며 "옐런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왼쪽이 짐 크레이머 CNBC '매드 머니' 진행자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전일 급락했던 미국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하루 늦게 깨닫고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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