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워싱턴주지사 선거에 누가 나오나

민주당 퍼거슨 법무장관과 콘스탄틴, 프란츠 두각

인슬리 현 주지사 ‘전대미문’ 4선 도전여부도 관심


내년도 실시될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일을 600여일이나 남겨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이 인슬리 현 지사가 ‘전인미답’의 4선에 도전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워싱턴주 정계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쪽 잠룡들로 밥 퍼거슨 법무장관(3선.사진 왼쪽),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4선.오른쪽) 및 힐러리 프란츠 주정부 토지관리위원장(2선)이 거명되고 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이 3각 대결 구도를 벌였다가 당시 2선의 현직 주지사였던 인슬리가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주지사 3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자 일제히 출마를 접었었다.

지난 1980년 존 스펠먼 이후 한 번도 주지사를 내지 못한 공화당 쪽은 여전히 잠잠하다. 그나마 유망한 잠룡으로 꼽힌 피어스 카운티의 브루스 대마이어 행정관은 “현직에 충실하겠다”며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출사표를 낸 사람은 리치랜드 교육위원인 세미 버드뿐이다.

지난주 서북미 진보연구원(NPI)이 인슬리가 재출마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실시한 후보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쪽에선 퍼거슨이 21%로 단연 앞섰고 콘스탄틴과 프란츠가 7% 동률을 기록했다. 공화당 쪽에선 대마이어가 35%로 민주당 측 3 후보의 지지율 총계와 동률을 기록했다.

콘스탄틴 카운티장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몇달 전 인슬리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가 4선 도전 여부를 명백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재출마할 것임을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이상을 받았다”고 말하고 자신은 2025년까지 이어지는 수석행정관의 현 임기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장관은 이번에도 인슬리가 4선에 도전한다면 자신은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법무장관 4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란츠 위원장은 환경문제 전문가로서 주변으로부터 출마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며 “인슬리 주지사의 4선 도전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확언했다.

인슬리의 한 측근은 인슬리가 예산안 확정 등 주의회 일정에 신경을 쓰느라 내년 출마여부를 생각할 틈이 없다며 그에 대한 결정은 주의회 회기가 끝나는 4월말경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슬리는 2020년 선거에서 경찰관 출신인 공화당의 로렌 컬프 후보에 54만5,000여표 차의 일방적 승리를 거두고 3선 주지사의 관록을 쌓았다. 컬프는 지난해 연방하원 선거에서도 예선에서 낙선한 후 최근 클릭키태트 카운티 구치소 운영담당자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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