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잡혔다…출국 11개월만
- 23-03-23
"최종 신원 확인 위해 몬테네그로에 십지지문 요청"
지난해 4월 韓 출국…싱가포르·UAE·세르비아 도주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인터폴에 신청해 발부된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과 한창준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며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측에 십지지문을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인 필립 애드직도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세계적인 지명 수배자인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구금됐다"면서 "당국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적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권 대표가 비트코인 1만개 이상을 빼돌려 현금화한 뒤 스위스 소재 은행에 현금으로 예치중이라며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인터폴은 우리나라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권 대표 여권도 무효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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