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챗봇 '바드' 뚜껑 열자…MS '빙'에 '그림 그리는' AI 적용

마이크로소프트, 자사 검색엔진 내 '이미지 생성 AI' 출시

구글·어도비·엔비디아도 '인공지능 사업' 잇따라 공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엔진 '빙'에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다. 구글이 미국·영국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공개한 당일 새로운 무기를 꺼낸 것. 생성형 AI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MS는 2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빙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픈 AI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2'가 기반이다.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빙에서 텍스트를 입력하면 적합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우주 비행사가 은하수 속에 놓인 해바라기 꽃길을 따라 걷는 그림을 그려줘"라고 글자를 넣으면, 관련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이미지 생성 후 추가 편집도 가능하다. 그림 색상 수정은 물론, 특정 대상을 넣을 수 있다. 이번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은 빙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 엣지에도 탑재된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날 구글 등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테크 업계가 AI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구글 '바드'는 오픈 AI의 대화형 챗봇 '챗GPT'나 MS의 빙 '챗봇'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답변 속도가 빠른 게 주요 특징이다. 기존 AI 챗봇과 달리 바드는 답변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또 초안을 여러가지 버전으로 내놓는 것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딸에게 플라잉 낚시하는 법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로 물으면, 3가지 형태의 답변을 내놓는다.

구글뿐만 아니라 어도비와 엔비디아도 이날 생성 AI 관련 신사업을 공개했다. 먼저 어도비는 문자를 입력하면 그림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도구 '파이어플라이'를 선보였다. 무료로 공개되거나 저작권 기간이 끝난 그림을 학습해 저작권 논란이 없는 걸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엔비디아는 기업의 생성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DGX 클라우드'와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 개발 서비스 '엔비디아 AI 파운데이션'를 공개했다.

개별 기업이 비싼 인프라를 사지 않아도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AI계의 아이폰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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