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은행파산에 시애틀 주택시장 불확실성 커졌다

SVB 파산으로 이자율 내릴 경우 활기띌 것이라는 전망도  

시애틀타임스 전문가 분석 통해 두가지 시나리오 제시해 

 

미국 경기 상황이 최근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주택시장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의  도산이 이미 침체를 겪고 있는 시애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하나는 연방 준비제도가 경기진작을 위해 인플레를 억제하는 무기인 이자율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주택 구매자들의 모기지 부담이 줄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게 된다.

연준이 이번 주로 예정된 회의에서 이자율 0.25%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현재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연준은 작년 초 1% 미만이었던 이자율을 목표인 4.5~4.7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년 새 8 차례 인상을 단행해왔다.

작년 여름부터 이자율이 뛰기 시작한 후 지난 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가 진행 중인 주택은 1년 전에 비해 23%가 감소했고 단독주택 가격도 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질 경우 그동안 관망하던 주택구매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가지 시나리오는 시애틀 주택시장이 은행의 불안정과 IT 대기업들의 대량감원으로 계속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셀러들은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고 사태 추이를 관망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주택시장이 더 침체되고 주택가격도 떨어지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SVB가 파산한 직후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이자율은 6.8%에서 6.5%로 떨어진 것으로 보도됐다. 규제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은행위기에 따라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주택구입을 서두르지 않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동시에 발생해 이자율이 하락하고 경기도 침체될 경우 고임금 소득자들이 눈독 들이는 이스트사이드 등 고급동네는 집값이 식고 쇼어라인 같은 서민동네는 구매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질로의 스카일라 올슨 경제전문가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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