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41년형' 44세男, 27년 복역 후 출소…"○○○ 가장 신기"
- 23-03-21
청소년기에 무장 강도를 해 총 241년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27년간 복역하고 출소해 가장 신기해한 것은 휴대폰과 음료자판기였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4세인 미국인 보비 보스틱이다. 그는 최근 미주리주 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그는 16세 때 무장 강도를 했다 모두 241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피운 뒤 가난한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는 단체의 물건을 훔치고 차를 빼앗는 등 강도행각을 벌였다. 당시 그는 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보스틱은 유죄를 인정하면 30년형을 선고할 것이라는 법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판사는 그에게 모두 17건의 범죄를 적용, 총 241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그러나 복역 중 모범수로 선발돼 최근 가석방됐다. 그는 석방된 이후 사람들이 혼잣말을 자주 하는 것이 매우 이상했다며 보편화된 휴대폰 사용을 가장 신기해했다.
그가 다음으로 신기해 한 것은 음료 자판기였다. 그는 원하는 음료를 돈만 넣으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고 고백했다.
그가 또 신기해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인생의 약 3분의 2를 교도소에서 보낸 그는 자신에게 인사를 걸어오는 사람들이 아직도 낯설다고 밝혔다.
그가 모범수로 선정돼 가석방된 사연도 극적이다. 그에게 241년형을 선고한 판사가 바로 그를 모범수로 선정되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1983년 미주리 주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판사로 임명된 에블린 베이커 판사는 은퇴 2년 후인 2010년, 십대와 성인의 뇌의 차이에 대한 글을 읽다가 보스틱의 선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2018년 2월, 워싱턴포스트에 "보스틱에 대한 판결이 정말 어리석고 부당하다"는 칼럼을 썼다. 청소년과 성인은 두뇌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보스틱의 가석방 청문회에서 그의 가석방을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바비는 범행 당시 16세의 어린이였는데, 내가 성인취급을 했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비행 청소년이 매우 사려 깊은 성인으로 자라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 그는 감옥에서 오히려 사려 깊은 성인으로 자랐다"고 덧붙였다.
보스틱이 출소할 때 그를 마중 나갔던 사람은 베이커 판사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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