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상승했지만 11일 동안 4개 은행 파산, 금융위기 더욱 고조

20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UBS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CS)를 인수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로 모두 상승했지만 지난 11일 동안 모두 4개 은행이 파산했으며, 1개 은행이 파산 위기를 맞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는 자진 청산을 선택했다. 이후 19일에는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CS를 인수함에 따라 CS도 사실상 파산했다.

불과 11일간 모두 4개의 금융기관이 파산했고, 한 은행은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미국의 11대 은행이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음에도 20일 주가 50% 가까이 폭락하는 등 파산일보 직전이다.

◇ 8일 실버게이트 청산 발표 :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는 지난 8일 자진 청산을 발표했다. 파산은 채무를 다 갚지 못하는 것이지만 청산은 채무를 모두 갚는다는 의미다.

이 은행은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은행은 FTX에 크게 물려 결국 청산을 선택했다.
    
◇ 10일 실리콘밸리은행 사실상 파산 : 어어 지난 10일 미국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영업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SVB는 사실상 파산했다.

 

◇ 12일 시그니처 은행도 파산 : 미국 금융당국은 12일 뉴욕에 있는 시그니처 은행에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시그니처 은행은 자산기준으로 미국 29위 은행이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큰 은행이 파산했다.

 

◇ 19일 UBS CS 인수 : 이어 19일에는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스위스 2위 은행 CS를 인수함으로써 CS도 사실상 파산했다.

 

이제 가장 파산할 가능성이 큰 금융사는 ‘퍼스트 리퍼블릭’이다. 총자산 212억 달러로 미국 14위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은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16일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미국 11대 은행들은 퍼스트 리퍼블릭에 모두 30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 이 은행의 주가는 28% 폭등하는 등 반전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일 이 회사의 주가는 등급 강등 소식으로 50% 가까이 폭락하며 또 다시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증시가 하루 상승했다고 해서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닌 것 같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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