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개주 "차량 도난방지조치 시급"…현대차 "지속 노력 중"

22개주 법무장관 공동서한…"소프트웨어 더 빨리 업그레이드해야"

현대차 "업데이트 시작한 후 현재까지 소유주 100만명 이상에 연락"


미국 22개주 법무장관들이 20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기아 차량 수백만대가 도난에 취약하다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그룹은 도난 방지를 위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으며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가 주도한 22개주 법무장관들은 이날 서한을 통해 그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우려스러운 차량 도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더 빨리 실행하고 업그레이드 지원이 힘든 차량 소유주에게 대체보호 조치를 무료로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한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지난해 7000건 이상의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시카고에 등록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7%, 10%에 해당한다.

이들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차량 소유주는 가능한 한 빨리 무상으로 보호장치를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차량을 훔치는 동영상이 전국으로 퍼졌다. 업계 표준의 도난 방지 기술(엔진 이모빌라이저)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이 주요 타깃이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현대차 380만대, 기아 450만대의 소프트웨어를 무료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현대차측은 "도난 문제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최근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작을 발표했고,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소유주와 리스 업체에 연락했다. 영향을 받는 모델을 소유하거나 리스하는 고객에게 무료 스티어링 휠잠금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측에서도 단계적으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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