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전 CEO "미국 은행 위기가 美 경제성장 둔화시킬 것"

블랭크페인 CNN 인터뷰서 주장

 

최근 잇따르는 미국 은행의 위기가 미국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 삭스 CEO는 1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은행 위기가 전반적인 신용 긴축을 가속화하고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이것이 어떤 면에서 금리 인상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긴장과 압박, 불확실성 때문에 자본을 아끼게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대출이 줄고 이에 따라 성장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용이 적다는 것은 성장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 둔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준의 임무 중 일부가 여기서 이뤄질 것(인플레가 잡힌다는 의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바탕에서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25bp를 올릴 확률을 70%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멈추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중단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골드만삭스 대표를 지낸 게리 콘의 CBS뉴스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려운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콘 전 대표도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하면서도 연준이 앞으로 나아갈 여지를 주기 위해 잠시 멈추고 재평가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9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에 이어 시그니처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잇따라 위기를 맞았다. 이들의 파산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배경이 됐다고 평가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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