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 주 기소되면 2024 美 대선일까지 재판 받을 수도"

트럼프 "검찰 수사 배후에 바이든 있어"…정치적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지며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캠페인 도중에 재판받거나 선거일 이후에도 재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 맨해튼 지방 검사장 카렌 프리드먼 아그니필로는 로이터에 "뉴욕의 평균 형사사건이 기소에서 실제 재판으로 넘어가는 데 1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너무 전례가 없는 일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곧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한편, 검찰 수사의 배후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이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나라를 돌려받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은 맨해튼 지방검찰을 불공정한 법무부 사람들로 채웠다"며 "여기에는 마녀사냥을 하는 법무부 최고 전문가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한편에서도 이번 사건을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급진적인 지방 검사에 의한 터무니없는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인 수잔 네첼레스도 "이번 사건은 정치적 기소"라며 "지방검찰청은 변호인과 소통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언론에 누설했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기소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질 경우, 전직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상 최초의 형사 사건이 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소되더라도 2024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발적인 법정 출두 등을 거부할 경우, 현재 그가 머무는 플로리다의 주지사가 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구를 공식적으로 승인해야 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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