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연준 책임론'…NYT "1년 전부터 SVB 문제 알고 있었다"
- 23-03-20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문제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전부터 알면서도 제대로 강력히 조치하지 않았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NYT는 또 단순히 관리 부실을 넘어서서 은행 경영자가 지역 중앙은행 이사회에 참석한 이해충돌의 문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나친 규제 완화 허용 등도 연준의 문제로 짚었다.
기사에 따르면 연준은 2021년부터 SVB에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SVB를 감독했던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감독관들이 문제 발생 시 현금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수차례 보냈다. 하지만 은행은 지적 사항을 고치지 않았고 2022년 7월, 연은의 심층 검토 대상이 되었다.
이 검토에서도 은행의 거버넌스와 통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인수합병 등으로 은행 몸집을 불리는 것을 막는 일련의 제재가 가해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SVB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경우에 대한 모델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SVB 경영진은 금리가 높아져 이자 수입이 증가하면 자신들의 재정 상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가정이었다.
2023년 초에는 SVB에 대한 리스크 관리력 평가가 시작됐다. 이 검사에서도 추가적인 결함이 발견됐지만 이미 SVB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지난 10일 SVB는 파산했다.
금융 규제 전문가이자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연준 역사학자인 피터 콘티 브라운은 이번 사태가 '감독의 실패'인데 "우리가 모르는 것은 그것이 감독관들의 실패였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수차례 문제를 지적당했지만 이를 무시한 근본에는 사람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일부가 그레그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가 3월10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연은 이사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은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은 18일 트위터에 "SVB 파산의 가장 황당한 측면 중 하나는 CEO가 규제를 담당하는 같은 기관의 이사였다는 것"이라면서 "빅뱅크 CEO들이 연준 이사회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이러한 이해충돌을 끝내기 위한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나치게 규제완화를 허용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준 감독부문 부의장을 지낸 랜달 K. 콰레스는 2008년 금융위기로 강화됐던 법을 다시 완화하는 법을 시행토록 했다. 이 법안은 같은 연준 위원들로부터도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파월 의장은 규제 문제 담당자인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에 찬성했다.
최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은 SVB 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했고 파월 의장이 이 조사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한에서 파월 의장이 "은행 규제와 관련된 오랜 실패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썼다.
연준은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SVB에 대한 연준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놓고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오는 5월1일 나온다. 미국 의회도 조사에 나서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오는 29일 SVB 파산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