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08년식 금융 절벽 상황 아니지만 압도적 공포"
- 23-03-20
"은행 줄도산 우려할 근거 부족…정부 대처력 부족 위험"
전세계 은행이 2008년처럼 벼랑 끝에 서 있지 않지만 지금 당장은 금융위기 재발 불안이 시장을 짓누르며 이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FT는 18일(현지시간) '은행들이 2008년 스타일의 절벽 끝에 있는가'라는 제하의 오피니언을 통해 금융위기가 없다고 믿을 만한 좋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2007년 말~2008년 초 파산하거나 구제된 중소 은행들은 모두 시스템으로 중요한 기관(SIB)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금융위기로 인해 리먼브라더스부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까지 거대한 은행들까지 우수죽순 쓰러졌다. 대형은행까지 망하는 악몽같은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다고 FT는 했다.
15년이 지나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시그니처뱅크,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럽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했거나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파산이 전염되며 2008년과 같은 본격적 재앙이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걱정이 기우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먼저 2008년 위기의 주요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증권)가 넘쳐나 파생상품으로 가려져 자본이 취약한 은행 재무건전성을 악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신용여건은 여전히 양호하고 은행자본은 15년 전에 비해 2~3배 튼튼하다고 FT는 설명했다.
은행주는 SVB 파산 이후 시장 공황에 직격탄을 맞았고 이러한 은행 건전성은 공허하게 들린다. 유럽 은행주는 지난 2주 동안 평균 19%, 미국 은행주는 17% 주저 앉았다. 미국의 경우 중소 지역은행들은 대형은행에 비해 규제 감독이 느슨했고 이자 리스크 관리가 부실해 문제가 발생했다.
유럽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일련의 스캔들이 터졌지만 구조조정은 느렸고 평판이 이미 크게 훼손된 상태에서 가장 약한 고리로 집중적인 매도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유럽은행들의 생존 가능성을 불신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FT는 지적했다. 유럽 은행권의 신용손실은 낮고 자본 수준은 견고하며 건전성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이 건전하다는 평가는 비관적 전망에 압도당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해 은행 대출손실을 높이고 잠재적으로 자본 완충력을 갉아 먹을 것이라는 논리다. 또 중소 지역은행들처럼 금융적으로 중요하지만 규제를 덜 받는 또 다른 부분(헤지펀드, 사모펀드, 연금)에서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면적 금융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약한 금융불안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조차 부족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는 금리가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라는 전대미문의 돈풀기를 단행할 여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중앙은행의 자산은 막대하게 불어났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위험할 정도로 약해졌다고 FT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
- '금융 외길인생' 은행의 대변신…여권부터, 여행예약까지 '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