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버핏 접촉해 위기의 지역은행 투자가능성 타진"

블룸버그 보도…"구제금융 없이 위기 타개 시도"

 

미국 정부가 투자귀재 워런 버핏(92)을 접촉해 은행 불안과 관련해 투자가능성을 타진하고 조언을 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 관리들이 최근 며칠 동안 지역 은행위기가 악화하면서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버핏을 접촉해 논의했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지난주 바이든 팀과 버핏 사이 수 차례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화 내용은 버핏이 미국의 지역은행권에 투자할 가능성과 관련한 것이 주된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핏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금융 소동 전반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줬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버핏은 과거에도 위기에 빠졌던 은행을 지원하며 개입했던 이력이 있다. 투자 업계에서 그가 가지는 입지와 재력은 흔들리는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증권) 사태 관련 손실로 주가가 폭락했고 지난 2011년 버핏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했다. 또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버핏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긴급 수혈한 바 있다.

정보기술(IT) 전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암호화폐 전문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하자 바이든 정부는 파산한 은행예금 전액을 보증하고 추후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은행지원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소한 지역은행들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며 파산이 전염돼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바이든 정부는 긴급조치에 대한 정치적 역풍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다. 대형 은행 11곳들은 중소 지역은행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결정했는데 일종의 자구책은 정부의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과 같은 투자업계 큰손들의 투자 혹은 개입을 통해 정부의 구제금융 없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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