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숙주는 너구리였다고?…WHO "중국, 알면서도 3년 은폐"
- 23-03-19
'발병 진원' 우한 수산시장 유전자 샘플 재분석 결과
글로벌학계 "더 아는 거 있으면 공유하라" 중국에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 확산에 중국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숙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 (Scripps Research), 호주 시드니대, 미 애리조나대 등 소속 국제 연구진은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내 동물 우리,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이 수산시장은 어물은 물론 너구리, 박쥐 등 야생동물들도 거래를 하는 마켓이다.
코로나가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때 이 시장이 발병지로 지목된 바 있다.
국제 연구진이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당초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했으나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에서는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 발(發)이라고 결론 낸 중국 측 주장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판매됐던 너구리의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동안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이 아닌 너구리가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학술지 등에 공식 게재되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 내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에 이번 주 이 사실을 전달했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공유됐어야만 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누락된 증거를 국제 사회와 즉시 공유할 때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전부터 중국이 코로나 기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WHO는 앞서 "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 고위층에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시카고대 전염병학자 사라 코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히 인간에 의한 감염이라면 유전자 샘플에 이렇게 많은 동물 DNA, 특히 너구리 DNA가 섞여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재분석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른 국제 과학자 측도 이번 분석이 코로나19와 야생동물과의 더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슈리브포트 보건과학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제러미 카밀은 "감염된 너구리가 그 시장에 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실제로 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재분석 결과가 코로나의 기원을 완벽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는 너구리가 코로나에 감염됐던 게 확실한지, 너구리가 처음으로 인간에게 코로나를 전파한 게 맞는지 단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설령 너구리가 코로나에 감염된 게 맞는다고 해도 너구리가 아닌 다른 동물이 사람에게 이를 옮겼거나 바이러스에 먼저 감염된 사람이 너구리에게 이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벨뷰통합한국학교,말하기대회도 ‘최고’였다(+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말하기대회 개최
- 시애틀 한인 학생 수학경시대회서 4관왕 화제
- 줄리 강, 전국도시연맹 컨퍼런스서 연설
- U&T 파이낸셜, 한인대상 투자세미나 개최한다
- 한인 성악가 2명 타코마 오페라 주역맡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5일 3개 코스로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 산행
- 상담소 '초등부모특강'개강, 참여자 모집한다
- 시애틀 차세대들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 서북미문인협회 문학세미나 연다
- “시애틀 한인학생 여러분, 수학경시대회 참가하세요”
- 시애틀 한인대상 메디케어·베네핏 설명회
- 시애틀 한인 청년들 다같이 모인다
- 생활상담소 성인장애인 프로그램 시작한다
- 코리아스타트업 시애틀센터 직원 채용
- 시애틀통합 말하기대회 대상은 김소망양
-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인기 폭발적이었다(+동영상,화보)
- 서북미연합회, 정기이사회 열어 예산결산보고
- 시애틀산우회, 워싱턴주 한인 최대산악회로 '우뚝'
- "한인 예비부모 여러분 등록 서두르세요"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적은 일에 최선을
- [주말 시산책] 업사이클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홈리스 크게 늘어나고 있다
- 모건스탠리 "아마존 주가 50% 상승 여력있다"
- 시혹스, 방출 1년만에 명수비수 바비 왜그너 데려온다
- 이맘 때쯤 캠핑하기 좋은 워싱턴주 해안 주립공원 5곳을 찾아
- 워싱턴주 대법원 "25만달러 이상 이득에 7% 세금 합법이다"
- 미국발 금융위기 스위스 이어 독일까지…다음은 어디?
- 린우드 중학교서 14살 학생 교사 폭행 중상입혀
- 자폐 앓고 있는 워싱턴주 중학생 동급생들에 폭행과 왕따 당해
- 시애틀 오늘부터 다시 비오고 흐리다
- 그리즐리 곰, 워싱턴주 이주 성사될까?
- 워싱턴주 병원들 지난해 20억 달러 적자났다
- 내년 워싱턴주지사 선거에 누가 나오나
- 라틴계 여성들이 야키마에서 여권신장 발벗고 나섰다
- 시애틀 레이크유니언 화재로 보트 40대 불탔다
- 에버렛 프레드마이 인근 총격전 2명 사상
- 워싱턴주 미국서 세번째로 '혁신적'이다
뉴스포커스
- KF-21, 첫 공대공 무장분리 및 기총발사 시험 '성공'
- 野 "정순신, 아들 강제 전학 아닌 일반 전학으로 위장 시도"
- BTS사는 ‘한남더힐’ 72평 110억원에 팔렸다…올해 최고가 거래
- [사라진 범죄자들]㊤도망자 10명중 4명 '거리 활보'…'행불' 범죄자 급증
- "여대생들 대가리 텅텅…농사나 지어라" 이대 강사 막말
- 北, 새 핵탄두 '화산-31' 전격 공개…김정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 확대"
- 전두환 손자 "저는 죄인, 조사 응하고 벌 받겠다"…5·18 사과할 것
- 尹 "재외공관장 역할 막중…복합위기 돌파구 마련에 모든 역량 집중"
- 갭투자로 광양 아파트 173채 구입 102억 전세사기 2명 구속기소
- 노소영, 최태원 SK 회장 동거인에게 30억 손배소 청구
- 한일 '미래지향적 관계' 뜻 모았는데… 日 내일 또 '왜곡' 교과서 발표
-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경찰 출석…호화 변호인단 꾸려 대응
- '검수원복 시행령' 공방…與 "이재명 수사 못해" 野 "법 취지 이탈"
- 고령화 심화·연금액 상향…기초연금, 2065년 217조 든다
- 전두환 손자, 5·18재단에 "피해자 한 풀어드리고 싶다…도와달라"
- 아들 여친과 관계 들통…도망가다 직장동료까지 살해한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