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대출규정 변경에, 우크라 20조원 대출 길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같이 "불확실성이 예외적으로 높은"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15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 길이 열렸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출 규정 변경은 "국가 당국의 통제와 경제 정책 범위를 벗어나 있고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큰 위험을 안겨주는 외인성 충격"을 경험하는 국가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MF는 전쟁이나 다년간 자연재해 등 불확실성에 처한 국가에는 정규 대출을 불허했으며 경제 위기에 처한 국가 중 차관 상환 계획이 분명한 국가들에만 허용해왔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경제와 산업 기반이 붕괴되면서 IMF 대출이 어려운 상태였다.

IMF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출 변경이 우크라이나 당국과 새로운 자금 조달에 대한 협상에 따라 고안됐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IMF와 우크라이나가 이르면 다음주 21일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당 대출 프로그램이 실제로 구현되려면 IMF 규정 변경 외에도 우크라이나의 채무 지속성을 보장하는 주요 7개국(G7)과 우크라이나의 공여·채권국의 승인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책 약속 등이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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