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서 납치된 여성 5명,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에서 무장 괴한에 의해 살해된 여성 5명이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됐다.

AFP·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의 한 행사장으로 출근하던 19~48세 여성 6명이 실종됐는데 이 중 5명의 신원이 이날 확인된 것이다.

카를로스 자마리파 과나후아토주 검사는 "시신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실종된 여성 5명과 일치했고 시신을 확인했다"며 "대부분 시신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자마리파 검사는 "여성 6명이 후벤티노 로사스로 끌려가 살해됐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자료를 토대로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살해 동기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전날 몇몇 건물들에서 '수백 개'의 뼛조각을 발견했는데 이는 불에 탄 유골들을 갈아서 흩뿌린 것으로 추정되며 전형적인 마약조직의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건물에서는 비닐로 덮힌 한 남성 납치 피해자 시신 1구도 발견됐다. 이 밖에도 24정의 총기류와 폭발물, 수천 점의 마약도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 멕시코에서 발생한 여성 집단 살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AFP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매일 약 10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과나후아토우주는 산업과 농업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몇 년간 '걸프'와 '노스이스트'라는 2개의 마약조직이 장악한 이래 마약전쟁의 온상이 되어 가장 폭력적인 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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