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숨 안쉰다"…마약투약 생방 후 한때 '위독'

父 전재용 사역 '우리들 교회' 게시판에 기도 호소글

인스타 계정은 폭파…"페이지 사용할 수 없다" 안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폭로에 나선 손자 전우원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폭파됐다. '우리들 교회' 게시판에는 현재 우원씨가 숨을 안 쉰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17일 전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계정이 사라지기 전, 우원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1시간 가량의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저소득층을 증명하는 모든 분에게 페이팔로 100불(약 13만원)씩 보내드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또 이날 오전 5시쯤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마약하고 범죄자들을 잡겠다. 범죄자 중에 저도 있기 때문에 저부터 잡히겠다"면서 마약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제가 가진 모든 마약을 먹고 죽겠다"며 입에 약을 털어 넣었고 횡설수설하고 소리 지르는 등 환각 증세로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후 오전 8시까지만 해도 정상 운영되던 우원씨의 인스타그램이 돌연 사라졌다. 8시 30분쯤 우원씨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댓글창이 막히고 게시물이 하나둘씩 삭제됐다. 이윽고 게시물이 복구되던 중 계정 자체가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정책에 따르면 유해 게시물이 일정 비율 이상인 계정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정해진 횟수 이상으로 유해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은 삭제된다. 앞서 우원씨는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몇 차례 제재당한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 정책 위반이 아닌 누군가 개입해서 우원씨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마약 투약 이후 미국 현지 경찰로 보이는 이들은 방바닥에 엎드려있는 전씨를 끌어냈다.


아울러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우원씨의 부친인 전재용씨가 전도사로 있는 '우리들 교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재용 전도사님 아들 우원이가 병원에 가서 숨을 안 쉰다고 합니다. 긴급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어 우원씨의 생명이 위독함을 알렸다.


이후 1시간여 뒤 "성도님들의 중보로 다시 호흡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원군의 한 분 아버지 돼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추가 글이 올라왔다.


한편 우원씨의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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