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경보'…전세계 재배량 35% 급증해 '사상 최고'

코카잎 최대 생산국 콜롬비아·볼리비아·페루 등 집중

 

강력 마약류 코카인의 재배량이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코카인 재배량이 35%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코카잎 최대 생산국으로 꼽히는 콜롬비아와 볼리비아, 페루 등에선 지난해 기준 총 30만 헥타르(3000km2)에 달하는 코카인 재배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1년 전 UNODC에서 추이를 살피기 시작한 이래 가장 넓은 면적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재배량 증가 추세를 감안, UNODC는 유럽과 아프리카 일대에서 코카인 밀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 세계 코카인 재배량만 무려 약 2000톤에 달해, 2014년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범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마약 시장이 더욱 활발해졌을 뿐 아니라,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전 세계 코카인 공급도 기록적인 수준으록 급증했다고 UNODC는 설명했다. 

코카인의 가격은 1그램 당 약 70유로(1약 10만원)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아메리카와 유럽 일부 부유층에 수요가 집중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다 왈리 UNODC 소장은 세계적인 코카인 공급의 급증을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역시 마약 밀매를 증가시킨 요인이 됐다고 UNODC는 부연했다. 

왈리 소장은 "과거 유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항구를 이용했던 외국 범죄단체들이 루마니아나 불가리아의 다른 흑해 항구로 활동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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