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5% 반등…대형은행들 300억달러 예금지원

미국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대형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는 결정을 내리며 은행권이 위기극복을 위해 공조한 덕분이다.

◇위기의 중소은행 300억달러 지원 사격 

1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371.98포인트(1.17%) 상승한 3만2246.5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76% 올라 3960.34로 체결됐다. 나스닥은 2.48% 뛴 1만1717.2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22년 2월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그렸다.

이날 증시는 대형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지원에 힘입어 금융업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됐다.

로이터, CNBC방송,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각각 미보증 예금 50억달러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5억달러씩 내기로 했다.

헌팅턴프라이빗뱅크의 존 어거스틴 최고투자책임자는 "은행들이 서로를 돌보고 있다"며 비주류 은행 2곳이 나가 떨어졌고 이제 전체 은행들이 파산한 은행들을 주류로 간주하고 도와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원사격을 받은 퍼스트리퍼블릭은 9.98% 폭등했고 JP모간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1.94%, 1.89%씩 뛰었다. 위험했던 다른 중소 지역은행 얼라이언스뱅코프와 팩웨스트뱅코프는 14.09%, 8.42%씩 올랐다.

KBW 지역 은행 지수는 3.26%, S&P 500 은행 지수는 2.16% 올라 상승 반전했다.

◇연준 다음주 0.25%금리인상 확률 80%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은행시스템의 건전성을 재차 강조한 점도 투자신뢰를 북돋았다.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며 미국인들은 필요할 때 예금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서양을 건너 유럽의 은행 불안이 시작된 크레디트스위스(CS)도 정부로부터 최대 540억달러의 신용한도를 확보한 점도 뉴욕 증시를 지지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해 견고한 고용이 재확인됐다.

다음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에 방점이 찍혔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지난번과 같은 인상폭 0.5%p으로 올린 점도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뉴욕시간 기준 오후 4시 34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가 0.25%p 오를 확률은 80% 수준으로 동결 확률 20%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까지만 해도 50대 50 확률이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07%) 부동산(-0.06%)을 제외한 9개가 올랐다. 상승폭은 기술 2.82% 통신서비스 2.77%로 가장 컸다.

개별 종목 가운데 메타플랫폼과 스냅이 3.63%, 7.25%씩 뛰어 두드러졌다. 미 정부가 경쟁사 틱톡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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