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전투기 충돌' 드론 영상 공개…"비행체 날아와 프로펠러 받아"

(미 국방부) 
美·러, '드론 격추' 놓고 긴장감…냉전 이후 첫 충돌

 

미 국방부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한 드론의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사건 발생 당시 촬영된 약 42초짜리 영상을 편집본으로 공개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비행체 한대가 정찰 중이던 드론으로 날아와 충돌하면서 프로펠러가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는 지난 14일 러시아 수호이-27(SU-27)이 들이받고 추락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하는 행위는 종종 있지만, 물리적 충돌로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러시아 측은 드론 추락 사고를 놓고 날 선 책임 공방을 주고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확전을 우려해 비난 수위를 낮추기도 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우리는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확전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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